우르드바 다누라사나 수련|올라가지 못하던 시절·정수리 단계·머리가 무거운 순간

 

피아노와 화분이 있는 공간에서 우르드바 다누라사나에 올라가는 중간 단계로 정수리를 바닥 가까이에 둔 모습


정수리가 바닥에 닿는 순간, 내 머리는 가볍게 내려가지 않고 끌려 내려간다.

우르드바 다누라사나에 올라가는 도중에 정수리를 바닥에 잠깐 대는 단계가 있다. 나는 거의 2년 동안 이 단계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고, 지금은 올라가서 1분 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도 머리를 바닥에 가져가는 그 짧은 순간만큼은 아직 가볍지 않다.

■ 팔로만 밀던 때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를 처음 연습할 때는 팔로 강하게 밀어야 몸이 올라간다고 생각했다. 손을 머리 옆에 짚고 바닥을 눌렀지만, 팔에는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몸은 무겁게 느껴졌다. 발도 바닥에 닿아 있었지만 그때는 손과 팔을 어떻게 쓰는지에만 마음이 가 있었다.

■ 안 된다고 생각하던 시절

아쉬탕가를 하던 때였다. 수업 초반부터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로 바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는 아무리 해 보려 해도 더 이상 올라가지지 않았다. 정수리를 바닥에 대고 나면 몸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는 거의 하지 않고 세투 반다사나만 했다. 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안 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 단계를 넘기까지 거의 2년이 걸렸다. 그 이야기는 아쉬탕가에서 하타요가로 옮긴 기록에도 적어 두었다.

■ 어느 날 갑자기 올라간 우르드바


아쉬탕가 수련을 계속하던 어느 날이었다. 한번 올라가 볼까 하는 마음으로 팔에 힘을 주고 머리를 들었는데, 몸이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로 올라가 있었다. 깜짝 놀랐다. 그전에는 아무리 들어도 올라가지 않던 몸이었다.

2년 가까이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는 거의 하지 않았지만, 아쉬탕가 수련은 꾸준히 이어 갔다. 그 시간 동안 몸이 조금씩 만들어졌고, 그래서 어느 날 바로 올라갈 수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 올라가도 오래 버티지 못하던 때


그다음부터는 올라갈 수는 있었지만 오래 유지하지는 못했다. 힘들어서 5초나 10초 안에 내려왔다. 올라가는 일과 머무는 일은 다른 문제였다.

■ 손과 발을 함께 쓰면서


수련을 이어 가면서 손과 발을 함께 쓰게 되었다. 머리를 바닥에 놓은 뒤에는 손으로 바닥을 밀고 발과 다리의 지지를 함께 생각하며 올라간다. 팔로만 밀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훨씬 가볍게 올라온다. 5초나 10초 안에 내려오던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를, 지금은 1분 넘게 유지할 수 있다.

■ 머리가 끌려 내려가는 순간


올라가는 도중에는 정수리를 바닥에 잠깐 대는 중간 단계가 있다. 나는 지금도 이 단계를 거쳐야 올라갈 수 있고, 정수리를 거치지 않고 한 번에 올라가는 것은 아직 못 한다. 원래는 머리를 가볍게 들어서 바닥에 뚝 대야 하는 단계다.

그런데 나는 손과 허리의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몸으로 머리를 끌어와서 바닥에 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머리가 바닥에 끌려 내려간다.

■ 몸이 왜 이렇게 무겁지


머리가 끌려 내려갈 때면 몸이 왜 이렇게 무거운지, 이걸 올라설 수 있을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막상 머리만 바닥에 갖다 놓고 나면, 거기서 올라가는 동작은 조금 가볍다. 몸이 무겁다고 느꼈지만 내게는 머리가 더 무거운 것 같다. 올라가는 동작보다 머리를 바닥에 가져가는 순간이 더 힘들다.

■ 요가원과 영상에서 본 모습


다른 사람들이 하는 모습은 요가원에서도 보고 영상에서도 보았다. 그들은 허리를 먼저 들어 올린 다음, 머리를 가볍게 탁 들어서 정수리를 바닥에 탁 대놓았다. 나는 몸으로 머리를 끌어와서 대고 있었는데, 순서가 달랐다.

요가 자료에서도 손과 발로 바닥을 밀어 엉덩이와 가슴을 들어 올린 뒤 정수리가 바닥에 닿는다고 설명한다. 내가 본 모습이 그 설명과 같았다. 나도 저렇게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따라 해 보았지만, 머리가 무거워서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


■ 사진 속 모습


사진은 피아노와 화분이 있는 공간에서 찍었다. 화분을 가꾸는 그 공간에서 나는 수련도 하는데,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이곳에서 따로 연습한다.

사진 속 모습은 정수리를 바닥 가까이에 둔 중간 단계로, 지금 내가 가장 안 되는 부분이다.

머리를 끌어오지 않고 허리를 먼저 들어 올려 가볍게 놓는 일이 지금 내게 남은 숙제다.

정수리를 바닥에 대는 단계에서 목이 불편하면 무리하지 말고 지도자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우르드바 다누라사나 수련|덜 펴진 팔·영상 확인·발 밀고 무릎 펴기

우르드바 다누라사나|어깨 조이기·가슴 열기·잊어버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