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드바 다누라사나에서 나는 팔을 다 폈다고 생각했다.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선생님이 여러 번 "팔을 더 펴라"고 하신 까닭을, 영상 속 내 모습을 보고서야 이해했다. ■ 팔꿈치만 신경 쓰던 때 이 자세를 처음 연습하던 때의 팔꿈치는 많이 굽어 있었다. 몸을 바닥에서 띄우는 것조차 쉽지 않아서,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마다 팔꿈치부터 곧게 펴려고 애썼다. ■ 이미 폈다고 느낀 날 연습이 쌓이면서 몸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팔도 예전보다 펴졌다. 나는 어느새 꽤 됐다고 여겼다. 그런데 이날 선생님은 팔꿈치와 어깨까지 쭉 펴라고 하셨다. 내 느낌으로는 이미 펴진 팔이었다. 무엇을 더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자세를 하는 동안에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느낌에만 기댈 수밖에 없었다. ■ 영상 속 팔과 아치 나는 1년 전부터 유튜브를 하고 있어서 영상을 자주 찍는 편이다. 그 무렵의 수련도 영상으로 남겨 두었다. 다시 틀어 보니 내가 느꼈던 모습과 달랐다. 팔은 덜 펴져 있었고, 아치도 덜 만들어져서 등이 휘기보다 밋밋하게 보였다. 팔이 덜 펴진 상태에서는 그 자세에 오래 머무르기도 힘들었다. 몸으로 느끼는 모습과 밖에서 보이는 모습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 선생님께 직접 여쭤본 날 그래서 선생님께 직접 여쭤보았다. "선생님, 제가 아직 팔이 덜 펴졌나요?" 선생님의 대답은 팔을 더 쭉 펴면서, 발을 밀고, 가슴을 벽 쪽으로 붙이려고 노력하라는 것이었다. 벽은 머리 쪽 벽을 말한다. 팔 하나만 가리킨 말이 아니라 발과 가슴까지 한꺼번에 쓰라는 뜻이었다. ■ 둥글게 그려지는 아치 영상을 본 뒤에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우르드바 다누라사나 사진과 영상도 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아치였다. 둥글게 그려지는 그 곡선이 우르드바 다누라사나의 제대로 된 모양, 정확한 아치였다. 내 모습과 나란히 놓고 보니 차이가 컸다. 내 아치는 밋밋했고 다른 사람들의 아치는 둥글었다. 그 차이를 들여다보다가...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를 하다 보면 새로 배운 것을 잊고 예전 버릇대로 올라가는 날이 있다. 선생님께 어깨를 조이면서 가슴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는데도, 어떤 날은 그걸 전부 잊고 옛날 그대로 올라간다. ■ 가슴을 보내니 어깨가 불편했다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는 손과 발로 바닥을 밀어 몸을 들어 올리는 자세다. 나는 이 자세에서 가슴을 머리 쪽 벽으로 보내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그 이야기는 앞의 글 에 적어 두었다. 그런데 가슴을 벽 쪽으로 보내려면 어깨가 더 열려야 한다. 수련하는 동안 나는 어깨가 덜 열렸다는 느낌이 났고, 그 때문에 가슴이 당겼다. 어깨가 잘 안 펴지는 상태에서 더 열려고 하니 어깨가 불편했고 호흡도 힘들었다. 처음 시도했을 때는 어깨가 너무 불편해서 자세를 내려왔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해 보고, 또 불편하면 내려왔다가 쉬고 다시 해 보기를 반복했다. ■ 어깨를 조이면서 열라는 말 그래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어깨를 조이는 것을 항상 더 신경 써야 한다고 하셨다. 어깨를 조이면서 열어야 한다는 말씀이었고, 내 생각도 같았다. 어깨를 조인다는 것은 양쪽 어깨뼈를 뒤로 모으는 느낌이다. 우르드바 다누라사나에서는 팔로 바닥을 밀면서 이렇게 어깨뼈를 모으고, 그 상태에서 가슴을 열어야 한다. 이 힘은 우르드바 다누라사나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세투 반다사나에서도, 우스트라사나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세투 반다사나에서 어깨를 조이는 힘은 다른 글 에 적어 두었다. 그 힘을 우르드바 다누라사나에도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 한 번에 되지 않는 일 우르드바 다누라사나에서 어깨를 모으면서 가슴을 여는 일은 한 번에 되지 않는다. 한 달쯤은 계속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는 힘이 굉장히 많이 소모되는 자세여서, 한두 번 하고 나면 그날은 힘이 부족한 날도 있다. 그런 날은 더 하지 않고 다음 날 다시 연습한다. 그날 더 하지 못해도 머릿속으로는 기억해 둔다. 다음에는 어깨를 조이면서 가슴을 드는 것을 꼭 잊지 말자고. 메모는 잘 하지...
정수리가 바닥에 닿는 순간, 내 머리는 가볍게 내려가지 않고 끌려 내려간다. 우르드바 다누라사나에 올라가는 도중에 정수리를 바닥에 잠깐 대는 단계가 있다. 나는 거의 2년 동안 이 단계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고, 지금은 올라가서 1분 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도 머리를 바닥에 가져가는 그 짧은 순간만큼은 아직 가볍지 않다. ■ 팔로만 밀던 때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를 처음 연습할 때는 팔로 강하게 밀어야 몸이 올라간다고 생각했다. 손을 머리 옆에 짚고 바닥을 눌렀지만, 팔에는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몸은 무겁게 느껴졌다. 발도 바닥에 닿아 있었지만 그때는 손과 팔을 어떻게 쓰는지에만 마음이 가 있었다. ■ 안 된다고 생각하던 시절 아쉬탕가를 하던 때였다. 수업 초반부터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로 바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는 아무리 해 보려 해도 더 이상 올라가지지 않았다. 정수리를 바닥에 대고 나면 몸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는 거의 하지 않고 세투 반다사나만 했다. 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안 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 단계를 넘기까지 거의 2년이 걸렸다. 그 이야기는 아쉬탕가에서 하타요가로 옮긴 기록 에도 적어 두었다. ■ 어느 날 갑자기 올라간 우르드바 아쉬탕가 수련을 계속하던 어느 날이었다. 한번 올라가 볼까 하는 마음으로 팔에 힘을 주고 머리를 들었는데, 몸이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로 올라가 있었다. 깜짝 놀랐다. 그전에는 아무리 들어도 올라가지 않던 몸이었다. 2년 가까이 우르드바 다누라사나는 거의 하지 않았지만, 아쉬탕가 수련은 꾸준히 이어 갔다. 그 시간 동안 몸이 조금씩 만들어졌고, 그래서 어느 날 바로 올라갈 수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 올라가도 오래 버티지 못하던 때 그다음부터는 올라갈 수는 있었지만 오래 유지하지는 못했다. 힘들어서 5초나 10초 안에 내려왔다. 올라가는 일과 머무는 일은 다른 문제였다. ■ 손과 발을 함께 쓰면서 수련을 이어 가면서 손과 발을 함께 쓰게 되었다. 머리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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