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바사나 후굴 수련|영화 속 동경·점프로 올려 본 수업·1분 30초 유지
예전에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가 요가를 하는 장면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와, 정말 멋있다. 저 사람 몸은 어떻게 저렇게 되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그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나에게는 그때부터 동경하던 자세였다.
■ 선생님께 영화 속 자세를 여쭤본 날
요가원 수업에서 살라바사나를 처음 배운 날, 나는 선생님께 영화 이야기를 꺼냈다. 영화 속 그 자세에 대해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선생님은 "아, 그래요?" 하시고는 그날 수업 시간에 그 자세를 직접 가르쳐 주셨다.
다만 우리가 그날 한 것은 엎드려서 가슴과 다리를 드는 기본 살라바사나였다. 영화 속 자세는 그보다 훨씬 깊은 단계였다. 그런데 우리 요가원에는 그 자세를 해내는 분이 세네 명 있었다. 지구력이 대단하고 꾸준히 수련하는 분들이었다. 표정은 힘들어 보였지만 정말 멋있었다.
■ 점프로 다리를 올려 본 수업
다른 날 수업에서는 기본 자세에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다리를 점프하듯 올려 보는 연습을 했다. 재미있었다. 어떤 분들은 점프하자마자 바로 다리를 뒤로 세울 수 있었다.
나는 점프만 열심히 연습했다. 점프하느라 숨에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그런데 점프가 어느 정도 되어서 스스로 놀랐다. 점프를 하면서 '이거 조금만 더 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영화에서 동경하던 자세를 내가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뻤고, 열심히 해 봐야겠다는 마음도 생겼다.
■ 수업이 아닌 날, 혼자 해 본 연습
하지만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살라바사나를 시키는 일은 아주 드물다. 하고 싶은 자세인데 잘 되지 않아서, 수업이 아닌 때 따로 연습해 보았다. 세네 번 반복했고, 이 글의 사진은 그때 직접 찍은 것이다.
사진 속에서 나는 엎드린 채 손을 뒤로 뻗고 가슴과 두 다리를 들어 올리고 있다. 코브라에서는 손바닥으로 바닥을 밀 수 있었는데, 살라바사나는 손으로 바닥을 밀지 않고 몸을 들어야 한다. 같은 엎드린 후굴이어도 몸이 힘을 쓰는 방식이 달랐다. 직접 해 보니 아직 멀었구나 싶었다.
■ 1분 30초 동안 내려온 것들
사진을 찍은 이유는 허벅지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보고 싶어서였다. 기본 자세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리를 더 높이 들려고 하면 허벅지가 생각만큼 올라가지 않는다. 연습할 때 나는 다른 방법을 따로 쓰지 않고, 다리 자체를 더 높이 들어 올리려고만 했다.
사진 속 자세는 1분 30초쯤 유지했다. 처음에는 다리가 잘 올라갔다. 그런데 중간쯤부터 힘이 들기 시작했고, 등이 지치면서 힘이 빠졌다. 그 뒤로는 다리를 높이려 해도 잘 올라가지 않았다. 버티다 보면 다리보다 상체가 먼저 내려왔다.
■ 사진 속 다리를 보고
사진을 보니 다리가 생각보다 낮게 떠 있었다. 하는 동안에는 힘껏 올리고 있다고 느꼈는데, 눈에 보이는 높이는 그 느낌과 달랐다.
그래도 사진을 보고 실망하진 않았다. 점프를 해 보던 수업 때 들었던 마음과 같았다. 잘 안 되는 부분이 보이는데도 재미있어서 또 해 보고 싶었다.
■ 기초부터 다시
그동안 요가를 하면서 하루하루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꾸준히 하다 보니 되지 않던 동작이 조금씩 되는 경험을 여러 번 했다.
살라바사나도 다른 동작들을 꾸준히 수련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달라질 거라고 기대한다. 영화 속 그 자세를 떠올리며 기초부터 다시 해 보기로 했다. 다만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무리하지 않고 바로 내려오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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