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 자세 오래 유지하기|허리 자극에서 편안함으로·가슴으로 들기·어깨의 새 과제

요가 매트에 엎드려 손바닥으로 바닥을 지지하고 가슴과 상체를 들어 올린 코브라 자세(부장가아사나) 수련 모습

스핑크스 다음으로 기록하는 자세는 코브라다. 지금 나는 코브라를 무척 좋아한다. 하타요가 수업에서 오래 머물러도 이 자세만큼은 오히려 반갑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 처음에는 허리에 자극이 많이 왔다


코브라는 엎드린 상태에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밀며 상체를 들어 올리는 자세다. 팔꿈치를 바닥에 대는 스핑크스와 달리, 팔을 펴면서 상체를 더 높이 들 수 있다.


처음 코브라를 할 때는 조금 힘들었다. 상체를 들면 허리 쪽에 자극이 굉장히 많이 왔다. 그래서 자세에 오래 머물기가 어려웠다. 그때는 상체를 들어 올리는 것 자체에 마음이 가 있었고, 허리와 가슴이 어떻게 다르게 움직이는지는 잘 몰랐다.


■ 허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들기


하면 할수록 조금씩 달라졌다. 지금도 처음 올라갈 때는 조금 힘들다. 그런데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가슴을 들어 올리는 쪽으로 힘을 쓰면, 내가 편한 자세를 찾게 된다. 그 자리를 찾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편안해진다.


예전에는 상체를 높이 드는 데만 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가슴으로 드는 것에 마음을 둔다. 같은 코브라인데 어디에 힘을 쓰느냐에 따라 허리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다.


■ 오래 머물수록 좋아지는 자세


하타요가 수업에서는 한 자세에 굉장히 오래 머문다. 솔직히 다른 자세들은 오래 머무는 것이 별로 반갑지 않다. 그런데 코브라는 다르다. 오래 머물수록 좋아지는 자세다.


길게는 10분 정도 머문 적도 있다. 그 10분 동안 몸은 조금씩 달라진다. 처음에는 허리가 살짝 꺾이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때는 가슴 쪽에서 후굴을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엉덩이 쪽 힘을 빼고, 대신 다리와 발등에 힘을 쓴다. 어깨도 편하게 내려놓는다.


그렇게 하다 보면 천천히 힘이 빠지면서 몸이 편안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손의 위치도 점점 앞쪽으로 가져오면서 후굴을 조금 더 만든다. 처음 자세를 잡을 때보다 끝날 무렵의 후굴이 더 깊다.


지금은 허리 압박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편해졌고, 호흡도 안정되었다. 처음에 허리 자극 때문에 오래 버티기 어려웠던 것을 생각하면 큰 변화다.


■ 허리가 좋아진 것 같은 느낌


예전에 오른쪽 허리가 많이 아팠던 적이 있다. 그런데 코브라를 꾸준히 하면서 허리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어디까지나 내 몸에서 느낀 것이고, 코브라가 허리를 낫게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처음에 허리 자극이 가장 컸던 자세가 지금은 허리가 편안한 자세가 되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의미 있다.


■ 편해지고 나서 보인 새 과제


코브라가 편해지자 그동안 보이지 않던 과제가 보였다. 선생님은 어깨를 뒤로 조금 더 모으고 가슴을 열어 보라고 하신다.


말로는 알 것 같은데, 자세 안에서 해 보면 쉽지 않다. 내가 어깨뼈를 뒤로 조이고 있는 것인지, 가슴을 앞으로 길게 보내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오래 머물 수 있게 된 지금, 그 차이를 알아가는 것이 코브라에서의 새 숙제다.


■ 시르사 파다사나까지 이어지는 자세


코브라를 하면서 나중에 알게 된 것도 있다. 코브라에서 가슴을 드는 연습이 시르사 파다사나 같은 깊은 후굴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시르사 파다사나와 부장가사나를 비교한 기록에 따로 남겨 두었다.


처음에는 허리 자극 때문에 오래 머물기도 어려웠던 자세가, 지금은 더 깊은 후굴로 가는 바탕이 되고 있다.


■ 내가 좋아하게 된 후굴


코브라는 내 후굴 수련에서 가장 먼저 편안해진 자세다. 허리에 자극이 많이 오던 자세가, 가슴으로 드는 법을 알게 되면서 오래 머물수록 좋은 자세로 바뀌었다.


그래도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어깨를 뒤로 모으는 것과 가슴을 여는 것의 차이를 알아가는 숙제가 남아 있다. 한 가지 어려움이 줄면 다음 과제가 보인다는 것을 코브라가 알려 주었다.


다만 허리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면 무리하게 자세를 유지하지 말고, 필요하면 지도자와 상의해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우르드바 다누라사나 수련|덜 펴진 팔·영상 확인·발 밀고 무릎 펴기

우르드바 다누라사나|어깨 조이기·가슴 열기·잊어버린 날

우르드바 다누라사나 수련|올라가지 못하던 시절·정수리 단계·머리가 무거운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