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하면 자세가 좋아질까? 꾸준히 하면서 느낀 어깨와 자세 변화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요가를 오래 했다고 말하면 가끔 이런 말을 듣는다.
“어쩐지 자세가 반듯하더라.”
처음에는 그냥 기분 좋게 듣고 지나갔다. 그런데 같은 이야기를 몇 번 듣다 보니 나도 내 자세를 돌아보게 되었다. 매일 거울을 보며 자세가 좋아졌는지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요가를 꾸준히 하면서 분명 달라졌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
그중 하나가 어깨다. 예전보다 어깨가 자연스럽게 펴지고, 서 있을 때 상체를 반듯하게 세우는 것이 편해졌다. 요가를 하면서 얻은 변화라고 하면 흔히 유연성이나 어려운 자세를 떠올리지만, 나는 이런 일상의 작은 변화가 오히려 더 반갑다.
요가를 하면서 어깨가 자연스럽게 펴졌다
요가 수업을 하다 보면 선생님께 어깨를 뒤로 보내고 가슴을 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처음에는 동작을 제대로 하기 위해 선생님의 설명을 따라 했지만, 같은 움직임을 오랫동안 반복하면서 몸을 사용하는 습관도 조금씩 달라진 것 같다.
특히 내가 느끼는 것은 어깨선이다. 일부러 힘을 주어 어깨를 뒤로 젖히지 않아도 예전보다 어깨가 반듯하게 자리 잡는 느낌이 든다.
요가는 단순히 몸을 늘이는 운동만은 아니다. 동작을 하는 동안 머리와 목, 어깨, 척추, 골반이 어떻게 놓여 있는지 계속 살펴보게 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평소에도 자신의 자세를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요가를 오래 하면서 ‘내 어깨가 지금 앞으로 말려 있지는 않은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는 않은가’를 자연스럽게 의식하게 되었다.
가슴을 열고 서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또 하나의 변화는 가슴을 펴는 자세다.
요가에는 가슴 앞쪽을 열어 주고 어깨를 뒤쪽으로 움직이는 동작이 많다. 이런 동작을 반복하다 보니 일상에서도 가슴을 자연스럽게 열고 상체를 세우는 것이 편해졌다.
중요한 것은 가슴을 무조건 앞으로 내밀거나 허리를 과하게 꺾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허리에 부담이 갈 수 있다. 내가 느끼는 변화는 억지로 몸을 꼿꼿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어깨와 가슴이 자연스럽게 열리면서 상체 전체를 편안하게 세우는 느낌에 가깝다.
요가를 할 때 호흡과 함께 가슴을 열고 어깨의 위치를 살펴보는 연습도 이런 변화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요가가 바른 자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
우리는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앉아서 보내고 휴대전화를 볼 때도 자연스럽게 고개와 어깨가 앞으로 향하기 쉽다.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등이 둥글어지거나 어깨가 앞으로 말릴 수 있다.
요가에서는 한 방향으로만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 척추를 세우고, 앞으로 숙이고, 뒤로 열고, 옆으로 늘이고, 비트는 등 여러 방향으로 몸을 움직인다. 그 과정에서 등과 복부 등 몸통을 지지하는 근육을 사용하고, 굳어 있던 가슴과 어깨 주변을 움직이게 된다.
무엇보다 내가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몸을 알아차리는 습관’이다.
요가 동작을 할 때는 오른쪽과 왼쪽이 같은지, 어깨가 올라가 있지는 않은지, 몸이 한쪽으로 기울지는 않았는지를 계속 살핀다. 이런 습관이 매트 밖의 생활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
바른 자세는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예전에는 바른 자세라고 하면 무조건 허리를 쭉 펴고 가슴을 내밀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웠다. 하지만 요가를 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바른 자세는 힘을 잔뜩 주고 버티는 모습이라기보다 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균형 있게 서고 앉는 것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어깨를 무조건 뒤로 당기거나 허리를 지나치게 꺾는다고 좋은 자세가 되는 것은 아니다. 목과 어깨에 불필요한 힘을 빼고, 가슴을 편안하게 열면서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처음 요가를 시작한다면 다른 사람의 유연한 자세를 그대로 따라 하려고 무리하기보다 자신의 움직임 범위 안에서 천천히 연습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동작의 깊이를 줄이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어려운 자세보다 먼저 찾아온 변화
요가를 오래 했지만 지금도 잘되지 않는 자세가 있고 계속 연습하고 있는 동작도 많다. 그래서 요가에는 끝이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지만 돌아보면 어려운 자세 하나를 완성하는 것만이 요가를 통해 얻은 변화는 아니었다.
주변에서 “어쩐지 자세가 반듯하더라”라는 말을 들었을 때 비로소 내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변화를 생각하게 됐다. 어깨가 조금 더 자연스럽게 펴지고, 가슴을 열어 상체를 세우는 것이 편해지고, 평소에도 내 자세를 스스로 살펴보게 된 것이다.
요가는 어느 날 갑자기 몸을 바꾸어 주는 운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매트 위에서 내 몸을 살피고 움직이는 시간이 쌓이면서 조금씩 습관이 달라지는 과정에 더 가깝다.
그래서 요즘 나는 어려운 아사나를 하나 더 성공하는 것만큼이나 일상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요가를 하면서 얻은 가장 큰 변화는 어쩌면 몸이 얼마나 유연해졌느냐가 아니라, 내 몸이 지금 어떤 자세로 서 있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스스로 알아차리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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