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자세 유지 시간|오래 버티는 것보다 중요한 호흡과 몸의 변화

 



요가 수업을 하다 보면 한 자세에서 여러 번 호흡하며 머무를 때가 있다.


그런데 같은 사람이라도 자세에 따라 그 시간이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어떤 자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편안해지고, 어떤 자세는 짧게 머무는 것조차 힘들다.


나 역시 그렇다.


파스치모타나사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자연스럽게 내려가고, 부장가사나는 의외로 오랫동안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시르사사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지만, 우스트라사나는 예전에는 정말 힘든 자세였다.


오랫동안 요가를 하면서 나는 자세를 몇 분 유지했는가보다 그 자세 안에서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요가 자세는 얼마나 오래 유지해야 할까?


요가 자세의 유지 시간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하기는 어렵다.


자세의 종류뿐 아니라 유연성, 근력, 수련 경험, 그날의 몸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시간을 목표로 삼아 무리하게 버티기보다는 안정적인 자세와 자연스러운 호흡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통증이나 어지러움처럼 평소와 다른 불편함이 나타난다면 시간을 채우는 것보다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 우선이다.



 파스치모타나사나, 기다리면 몸이 조금씩 내려간다


파스치모타나사나는 내가 비교적 편안하게 오래 머무는 자세다.


두 다리를 앞으로 뻗고 상체를 숙이는 전굴 자세인데, 처음 자세에 들어갔을 때보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의 느낌이 더 좋다.


호흡하면서 머물다 보면 다리와 가슴 사이가 점점 가까워진다. 처음부터 힘으로 상체를 누르지 않아도 몸이 조금씩 이완되면서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나에게 파스치모타나사나는 ‘오래 버틴다’기보다 몸이 스스로 내려갈 시간을 기다려주는 자세에 가깝다.


물론 전굴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경험일 수 있다. 내가 느끼는 편안함은 어디까지나 나의 수련 경험이다.



 허리가 불편한 나에게 의외였던 부장가사나


부장가사나는 나에게 조금 특별하다.


나는 평소 허리를 신경 쓰는 편이라 후굴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부장가사나에서 상당히 편안함을 느낀다.


컨디션이 괜찮은 날에는 약 10분 정도도 여유 있게 머물 수 있다.


처음에는 나도 이것이 의외였다.


후굴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두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어떤 후굴은 나에게 편안했고, 어떤 후굴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내가 10분 정도 머물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인 경험일 뿐 권장 유지 시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자세의 이름이나 분류만으로 내 몸의 반응을 미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힘들었던 우스트라사나가 달라진 이유


부장가사나와 달리 우스트라사나는 오랫동안 나에게 힘든 후굴 자세였다.


예전에는 자세에 들어가면 가슴이 답답했다. 오래 유지하는 것은커녕 숨 쉬는 것부터 불편해서 빨리 자세에서 나오고 싶었다.


그런데 수련을 계속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나는 우스트라사나에서 단순히 몸을 뒤로 젖히는 것보다 가슴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감각을 조금씩 알게 됐다.


가슴이 열리기 시작하자 호흡할 공간이 생겼고, 호흡이 되니 자세도 이전보다 훨씬 편안해졌다.


나에게는 이 변화가 컸다.


예전에는 자세의 모양을 만드는 데 급급했다면 지금은 가슴을 어떻게 열고 호흡을 이어갈 것인지에 더 신경을 쓴다.


우스트라사나가 편해진 것은 단순히 더 오래 버티는 힘이 생겨서라기보다, 그 자세 안에서 호흡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갔기 때문이라고 느낀다.



시르사사나, 5분 이후부터 달라지는 느낌


시르사사나도 내가 비교적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자세다.


내 경우 약 5분 정도까지는 괜찮은 편이지만 그 이상이 되면 조금 힘들어진다.


그래서 시르사사나에서는 시간보다 호흡에 신경을 쓴다.


호흡에 집중하면 몸의 흔들림이나 긴장에만 신경 쓰는 것보다 조금 더 차분하게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역자세는 특히 개인차를 고려해야 한다. 내가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른 사람에게 적절한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처음 역자세를 배우는 경우라면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지도자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정렬과 기본 동작을 익히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같은 사람인데 왜 자세마다 다를까?


네 가지 자세를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차이가 있다.


파스치모타나사나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이완된다.


부장가사나는 예상과 달리 오랜 시간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우스트라사나는 가슴을 여는 감각을 알게 되고 호흡이 가능해지면서 이전보다 편안해졌다.


시르사사나에서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힘이 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호흡과 안정감에 더 집중한다.


이런 차이를 경험하면서 나는 단순히 ‘전굴은 쉽고 후굴은 어렵다’거나 ‘오래 유지하면 좋은 자세다’라고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 몸이 어떤 방식으로 그 자세를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했다.



 오래 버티는 기록보다 중요한 것


요가를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이 얼마나 오래 자세를 유지하는지 궁금할 때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의 시간이나 내 기록을 기준으로 삼으려고 하지 않는다.


어떤 자세에서는 조금 더 머물러도 괜찮고, 어떤 자세에서는 빨리 나오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직도 그렇다.


그 차이를 무시하지 않는 것도 수련이라고 생각한다.


호흡이 자연스럽고 자세가 안정적이라면 조금 더 머물러볼 수 있다. 반대로 통증이나 어지러움이 나타나거나 자세가 무너진다면 오래 버티는 것이 목표가 될 필요는 없다.


나에게 요가 자세의 유지 시간은 이제 기록을 세우는 시간이 아니다.


파스치모타나사나에서는 몸이 천천히 내려가는 것을 기다리고, 부장가사나에서는 편안함을 느끼며, 우스트라사나에서는 가슴과 호흡의 변화를 경험하고, 시르사사나에서는 집중과 안정감을 배운다.


같은 ‘머무르기’인데도 자세마다 배우는 것이 달랐다.


그래서 요즘은 몇 분을 버텼는가보다 그 시간 동안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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