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좌우 유연성이 다른 이유|자세마다 다른 몸의 좌우 차이
요가를 하다 보면 같은 자세인데도 오른쪽과 왼쪽의 느낌이 전혀 다를 때가 있다.
나도 처음에는 이상했다.
‘왜 이쪽은 되는데 반대쪽은 안 되지?’
똑같은 내 몸인데 양쪽이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사람의 몸은 원래 좌우가 완전히 똑같지 않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지금은 좌우 차이가 느껴질 때 억지로 똑같이 만들려고 하기보다 ‘오늘 내 몸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를 살펴보려고 한다.
사람의 몸은 왜 좌우가 똑같지 않을까
우리 몸은 겉으로 보면 좌우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움직임까지 완전히 대칭인 것은 아니다.
평소 서 있는 습관이나 앉는 자세, 자주 사용하는 손과 발, 과거의 부상 경험, 근육의 긴장 정도와 관절의 움직임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좌우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
요가에서는 양쪽을 번갈아 사용하는 자세가 많기 때문에 이런 차이를 알아차리기 쉽다.
중요한 것은 한쪽이 덜 움직인다고 해서 무조건 잘못된 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한 자세에서 오른쪽이 편하다고 해서 모든 자세에서 오른쪽이 더 유연하다는 의미도 아니다.
나 역시 자세에 따라 좌우의 느낌이 달라진다.
파드마사나에서 발견한 미묘한 차이
파드마사나를 연습할 때도 좌우 차이가 있다.
한쪽은 자세의 모양을 만드는 것이 비교적 쉽게 느껴지지만 완성하고 나면 조금 느슨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반대쪽은 들어가는 느낌은 다르지만 자세가 만들어진 뒤에는 오히려 더 단단하게 짜이는 느낌이 든다.
이 경험이 재미있었다.
예전에는 유연성을 단순히 ‘된다, 안 된다’로 생각했다.
하지만 요가를 계속하면서 자세에 들어가기 쉬운 것과 그 자세 안에서 안정적으로 머무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일 수도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요즘에는 어느 쪽이 더 잘되는지를 판단하기보다 양쪽에서 어떤 차이가 느껴지는지를 관찰한다.
비둘기 자세에서는 오른쪽 허리가 더 힘들다
비둘기 자세에서도 좌우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다리를 앞뒤로 두고 상체를 뒤로 열어가는 동작을 하면 왼쪽으로 할 때는 비교적 편안하다.
그런데 오른쪽으로 하면 허리 쪽이 많이 당기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왜 오른쪽만 이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차이를 없애기 위해 오른쪽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는다.
특히 후굴이 포함되는 자세에서는 어느 한 부분에 움직임을 몰아주기보다 가슴과 척추, 골반과 고관절 주변이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역시 오른쪽 허리에서 강한 당김이 느껴지는 날에는 더 깊이 들어가는 것보다 그날 가능한 범위까지만 움직이려고 한다.
전굴에서는 왼쪽 허벅지 뒤쪽을 더 조심한다
반대로 전굴 계열에서는 왼쪽 허벅지 뒤쪽을 더 신경 쓴다.
예전에 이 부위를 다친 경험이 있어서 지금도 왼쪽 허벅지 뒤쪽은 오른쪽보다 예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전굴을 할 때 무조건 오른쪽과 같은 깊이까지 내려가려고 하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왼쪽은 특히 천천히 움직인다.
처음부터 깊게 들어가지 않고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면서 조금씩 자세를 만들어간다.
이렇게 하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는 비교적 편안하게 수련할 수 있다.
예전에는 깊이 내려가는 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몸의 반응을 알아차리고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수련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좌우 차이를 억지로 없애야 할까
요가를 하다 보면 양쪽 자세를 똑같이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모양을 완전히 똑같이 만드는 것만이 목표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몸의 좌우에는 원래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과거의 부상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서도 움직임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잘 안 되는 쪽을 억지로 잘되는 쪽에 맞추려고 하면 필요 이상으로 힘을 주게 될 수도 있다.
물론 좌우 차이가 갑자기 크게 생기거나 통증, 저림, 힘 빠짐처럼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유연성 차이로 생각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가 수련에서는 ‘양쪽을 똑같이 만들기’보다 각각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안전한 범위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좌우 차이는 내 몸을 알아가는 단서가 되었다
예전에는 한쪽이 잘 안 되면 그쪽이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다.
지금은 조금 다르다.
파드마사나에서는 양쪽의 자세가 만들어지는 느낌이 다르고, 비둘기 자세에서는 오른쪽 허리가 더 당긴다. 전굴에서는 과거에 다친 경험이 있는 왼쪽 허벅지 뒤쪽을 더 조심해야 한다.
결국 내 몸에서는 어느 한쪽이 항상 좋거나 항상 나쁜 것이 아니었다.
자세가 달라지면 편한 쪽도 달라지고, 몸이 보내는 느낌도 달라졌다.
선생님께서 사람마다 좌우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 마음이 편해졌던 이유도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요가를 하면서 좌우를 완벽하게 똑같이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날의 몸을 알아차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 오른쪽이 조금 뻣뻣하다면 왜 그런지 살펴보고, 왼쪽이 예민하다면 조금 천천히 움직여본다.
잘 안 되는 쪽을 더 세게 밀어붙이는 대신 자세 안에서 몸이 보내는 신호를 관찰한다.
좌우의 차이는 없애야 할 결점이라기보다 지금 내 몸의 상태를 알려주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요즘 내가 요가를 하면서 좌우 차이를 바라보는 방법도 그렇게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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