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투 반다사나 3분 유지가 가능해진 이유|한곳에 힘을 몰아쓰지 않았다

 


세투 반다사나를 할 때 나에게 가장 어려웠던 것은 자세를 만드는 것보다 그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일이었다.


예전에는 1분 정도만 지나도 상당히 힘들었다. 그래서 수업에서 3분을 유지할 때면 자세를 제대로 하는 것보다 '어떻게 이 시간을 버티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곤 했다.


그런데 며칠 전 하타요가 수업에서는 처음으로 느낌이 달랐다. 세투 반다사나를 3분 동안 유지했는데도 예전처럼 힘겹게 버텼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자세를 마친 뒤 피로도 훨씬 적었다.


갑자기 힘이 세진 것도 아니고 자세가 특별히 쉬워진 것도 아니었다. 달라진 것은 내가 힘을 사용하는 방법과 수업을 따라가는 방식이었다.



■ 예전에는 한 가지 힘으로 자세를 버티려고 했다


그동안 세투 반다사나를 할 때는 허리를 들어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자세가 힘들어지면 허리를 더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그곳에 힘을 집중했다. 그렇게 하면 처음에는 자세가 유지되는 것 같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힘들어졌다.


어떤 날에는 발로 바닥을 밀어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발에만 신경을 쓴 적도 있다. 허리를 드는 데 집중하던 것에서 발로 미는 것으로 대상만 바뀌었을 뿐, 한 가지 힘에 의존한다는 점은 비슷했다.


당시에는 힘이 부족해서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힘을 내서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다른 가능성을 발견했다.



■ 선생님의 설명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따라가 보았다


이번 수업에서 평소와 가장 달랐던 것은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내 태도였다.


돌이켜보면 이전에는 자세를 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느라 설명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한 날도 있었다.


이번에는 선생님이 하는 말을 한마디씩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발을 어떻게 사용하라고 하면 그대로 해보고, 가슴을 들어 올리라고 하면 그 느낌에 집중했다. 호흡에 대한 설명이 나오면 자세를 유지하는 데만 정신을 쏟지 않고 호흡도 계속 이어가려고 했다.


하나를 하고 다른 하나를 잊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알려주는 요소들을 자세 안에서 함께 연결해보려고 했다.


그렇게 하나씩 따라가다 보니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 나타났다.



■ 발로 밀고 가슴을 들고 호흡을 이어가니 편안해졌다


이번에 가장 크게 느낀 차이는 힘이 한곳에 몰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발로 바닥을 미는 힘을 사용하면서 가슴을 드는 느낌도 함께 가져갔다. 그러면서 호흡도 놓치지 않았다.


예전에는 '허리를 들어야 한다'는 한 가지 생각으로 버텼다면 이번에는 몸의 여러 부분이 각각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를 동시에 신경 쓰면 오히려 더 힘들 것 같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반대였다.


한곳에 힘을 집중해서 버틸 때보다 훨씬 편안했다. 어느 한 부분이 자세 전체를 혼자 떠받치고 있는 것 같은 부담이 줄어든 느낌이었다.


이때 처음으로 나에게는 '힘을 많이 쓰는 것'과 '필요한 힘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1분도 힘들었던 자세를 3분 동안 유지했다


이번 경험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 것은 유지 시간이었다.


예전에는 1분 정도만 지나도 상당히 힘들었다. 자세를 계속 유지하려면 참고 버텨야 한다는 느낌이 컸다.


이번에는 3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시간은 분명히 느껴졌다.


그런데 몸의 느낌이 달랐다.


3분을 마친 뒤 '오늘은 좀 편안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억지로 참고 버텨서 겨우 3분을 채웠다는 느낌과는 달랐다.


자세를 끝내고 내려왔을 때 피로도 이전보다 적었다.


나에게는 1분에서 3분으로 시간이 늘어난 것보다 이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다. 더 오래 했는데 오히려 이전보다 덜 지쳤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 같은 수업에서도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세투 반다사나뿐 아니라 내가 요가 수업을 듣는 방식도 돌아보게 되었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모든 말을 몸으로 따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면 중요한 설명을 듣고도 그냥 지나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설명을 들을 때마다 내 몸에서 바로 확인해보았다. 발을 밀라는 말을 들었을 때 발을 사용하고 있는지 느껴보고, 가슴을 들라는 설명에서는 그 움직임에 집중하고, 그 상태에서도 호흡을 계속 이어갔다.


결국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새로운 동작을 배우는 것만이 아니었다.


이미 여러 번 해본 자세에서도 설명을 제대로 듣고 내 몸으로 하나씩 확인해보는 과정이 필요했다.



■ 이제는 다음 3분이 두렵지 않다


이번 한 번의 경험으로 세투 반다사나를 완전히 잘하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음 수업에서 다시 3분을 유지하라고 한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은 생겼다.


예전에는 '3분이나 어떻게 버티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이제는 무엇을 의식해야 하는지 조금 알 것 같다.


다음에도 무조건 허리를 더 높이 들거나 발을 더 세게 미는 데만 집중하지 않을 생각이다.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들으면서 발로 미는 힘과 가슴을 드는 느낌, 그리고 호흡이 한 자세 안에서 함께 이어지는지를 확인해보고 싶다.


이번 세투 반다사나에서 내가 얻은 것은 단순히 '3분 성공'이라는 기록이 아니었다.


한곳에 힘을 몰아서 견디는 것보다 필요한 움직임을 함께 사용했을 때 내 몸이 오히려 편안해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그리고 같은 자세를 여러 번 해왔더라도 선생님의 설명을 얼마나 집중해서 듣고 몸으로 따라가느냐에 따라 내가 느끼는 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1분도 힘들었던 세투 반다사나를 3분 동안 비교적 편안하게 유지했던 경험은 앞으로 내가 요가에서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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